자기전에 야식을 먹으면 살이 더 잘 찔까?

요즘은 24시간 365일 다이어트를 하며 살아가는 거 같아요. 그런데 잠들기 전에 음식을 섭취하면 살로 간다는 말이 있어서 항상 야식을 안 먹거나 적게 먹으려고 합니다. 물론 포기하고 먹겠지만요.

 

 

이번의 궁금증은 자기 전에 음식을 먹는 게 정말 살이 잘 찔까?하는 의문이었습니다.
먼저 말하자면 의문의 답은 먹는 시간보다는 얼마나 먹는가 혹은 무엇을 먹는가가 훨씬 중요합니다.
보통 밤에 음식을 먹지 말라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 밤에는 오전이나 오후보다 상대적으로 기초대사량이 떨어지기 때문에 밤에 무엇인가를 먹게 되면 소비되지 않은 칼로리가 쉽게 생기고 나중에 그 칼로리가 지방이 되기 쉽다 고 주장하는데  다시 말해  크게 상관은 없다고 합니다. 얼핏 들으면 그럴듯한 주장이기도 한데 여기에는 함정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가 잠을 잘 때 사용하는 칼로리는 의외로 엄청난 양이라고 합니다. 특히 잠을 잘 때 뇌는 굉장히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고 실질적으로 잠을 잘 때나 자지 않을 때나 기초대사량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밥을 먹고 바로 운동을 하거나 육체적인 노동을 하는 게 아니라면 자기 전에 먹거나 오전에 먹거나 칼로리 소모량은 비슷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밤에는 인슐린 수치가 높고 낮에는 인슐린 수치가 낮기 때문에  밤에 먹는 게 낮에 먹는 것보다 살이 더 찐다고 말합니다. 아침에 먹는 게 밤에 먹을 때 보다 인슐린 수치가 낮기도 하고 이 때문에 아침에 먹으면 살이 덜 찌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것도 약간 함정이 있는 게 아침 일찍 밥 먹는 게 아니라면 크게 상관이 없어요. 아점이라던지 아니면 점심이나 저녁식사의 경우 밤늦게 먹을 때랑 인슐린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식사의 대부분은 점심이나 저녁에 하루에 먹는 양의 대부분을 먹습니다. 그러니까 아침에 하는 식사량이 점심이나 저녁에 먹는 식사량에 비해 적기 때문입니다. 당연하게도 밤에 먹는 게 아침에  먹는 것보다 살이 찌기 쉬운 게 맞는 소리겠지요.  그래서 결론은 언제 먹든 그 시간 자체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제일 중요한 건 무엇을 먹느냐입니다.

 

 

그러니까 밤에 야식을 먹는다고 해도 그 야식이 닭가슴살 같은 음식이라면 살이 찔 가능성은 굉장히 낮겠지요. 근데 야식으로 닭가슴살을 먹진 않겠죠. 이제부터는 밤에 먹으면 무조건 살찐다 라고 생각해서 밤에 필사적으로 참기보다는 먹고 싶으면 그냥 먹는 게 정신건강에 더 좋습니다. 대신 어떤 걸 먹는지를 잘 생각해서 먹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치킨을 시켜 먹는다고 했을 때 가급적이면 훈제 방식 소금구이 등을 시키고 껍질이 있다면 꼭 벗겨 먹는 게 그나마 칼로리가 낮겠죠. 그리고 좀 많이 먹는 게 좀 마음에 걸리면 먹고 나서 한 20분에서 30분 정도 운동을 좀 해주고 자면 그래도 그나마 살이 덜 찌는 게 도움이 될 겁니다. 또 다른 방법은 다음날 칼로리를 잘 조절해서 음식을 섭취하는 게 요령입니다. 오늘 야식을 먹고 과식을 했다면 다음날 아침 방울토마토와  좀 가볍게 이렇게 좀 칼로리를 낮은 음식을 섭취해서 전체적으로 섭취한 칼로리를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전날 밤에 많이 섭취한 만큼 다음 날 줄여서 섭취해주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