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닙니다
소변을 참지 못하고 새어나오는 요실금(Urinary Incontinence)은 많은 사람들이 겪지만 쉽게 말하기 어려운 증상 중 하나입니다. 흔히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여겨지기도 하지만, 사실 이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아지면서 방광이 자극을 더 많이 받게 되고, 체내 수분 손실이 줄어들어 소변량이 많아져 요실금 증상이 심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외출을 꺼리거나 사회생활을 피하게 되는 등 심리적인 위축까지 초래할 수 있어 ‘사회적 암’이라는 표현이 사용되기도 하죠.
중년 여성의 약 40%, 요실금 경험
요실금은 남녀 모두에게 나타날 수 있지만, 특히 중년 여성과 노년층에서 더욱 흔하게 나타납니다. 여성은 해부학적으로 요도가 짧고, 임신과 출산, 폐경을 거치며 골반근육이 약화되기 때문에 위험 요인이 더 높습니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성인 여성의 약 45%가 요실금을 경험하고 있으며, 갱년기가 시작되는 40대 중반 이후부터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요실금의 종류와 원인은?
요실금은 주로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 복압성 요실금: 기침, 웃음, 운동 등 복압이 상승할 때 발생
- 절박성 요실금: 갑작스럽고 참기 어려운 요의로 인해 발생
- 일류성 요실금: 방광에 소변이 남아 넘치면서 소변이 새는 경우
복압성 요실금은 골반을 지탱하는 근육이 약화되어 요도 조절이 어려워질 때 생기며, 임신과 출산, 폐경 등이 주요 원인입니다. 특히 출산 후 질 이완과 근육 약화는 괄약근 기능을 떨어뜨려 요실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절박성 요실금은 신경질환, 요로감염, 약물 복용 등이 원인이며, 방광 근육이 과민하게 반응하여 소변이 새는 형태입니다.
최근에는 카페인 음료나 탄산음료의 과다 섭취, 꽉 끼는 의류, 과체중 등의 생활 습관이 젊은 층의 요실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치료는 수술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요실금이라고 해서 모두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증상의 종류와 심각도에 따라 물리치료, 약물치료, 행동요법 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복압성 요실금은 초기라면 골반근육운동(케겔 운동)이나 바이오피드백 같은 물리치료로 개선될 수 있으며, 필요 시 슬링 수술로 간단히 교정이 가능합니다. 절박성 요실금은 약물로 방광의 과도한 수축을 억제하거나 보톡스 치료로 근육을 이완시키는 방법도 사용됩니다.
두 가지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혼합성 요실금은 약물과 수술을 병행하거나 단계적으로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예방이 치료보다 중요합니다
요실금을 예방하려면 생활습관을 점검해야 합니다. 알코올, 카페인, 매운 음식 등 방광을 자극하는 식품은 줄이고, 평소 골반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산 후에는 케겔 운동을 꾸준히 하고, 비만이라면 체중 조절이 필요합니다. 또한 흡연은 기침을 유발하고 방광을 자극하기 때문에 금연이 중요합니다. 취침 전에는 과도한 수분 섭취를 피하고, 일정한 배뇨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김정준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요실금을 방치하면 삶의 질 저하뿐 아니라 자신감을 잃게 된다”며, “치료 부담 때문에 병원을 꺼리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마무리하며
요실금은 단순히 나이 때문만이 아니라, 다양한 원인과 생활 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입니다. 수술 없이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많으니, 부끄러워하지 말고 조기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부터라도 식습관과 운동 습관을 점검해 보시고, 방광 건강을 지키는 생활을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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